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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은 이도우 작가가 2004년에 출간 이후 110쇄를 돌파한 스테디셀러 소설입니다. 지금도 누군가에게 진행 중인 러브 스토리입니다. 독자들을 따뜻하게 했던 아날로그 사랑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책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작가
작가 이도우는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고 라디오 구성작가, 카피라이터로 일했습니다. 라디오 작가와 피디의 사랑이야기인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과 드라마로도 방영된 적이 있는 시골 독립서점을 배경으로 하는 사랑이야기인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등의 소설을 썼습니다. 따뜻한 감성을 가지고 서정적인 문체로 써 내려가는 작가만의 고유한 시선은 많은 독자들에게 천천히 읽고 싶은 책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는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 등장하는 '굿나잇책방'을 실현하기 위해 <수박설탕>이라는 독립출판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등장인물
여주인공 진솔은 방송국 라디오 작가입니다.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건을 사랑하게 되면서 먼저 고백도 하고 누구에게도 주눅들지 않는 성격입니다. 남자 주인공 건은 진솔과 같은 방송국 라디오 프로듀서로서 입사시험 수석 합격한 인재이며 전형적인 나쁜 남자 타입입니다. 누구에게도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건의 친구인 선우는 건의 대학 동창이고 직업이나 현실에 얽매이지 않는 인물입니다. 애리는 건과 선우의 대학 동창이고 두 친구와 모두 친하지만 선우를 너무 사랑해서 가족과도 의절하고 선우를 선택하려는 사랑 앞에 물불을 가리지 않는 인물입니다. 건을 짝사랑하며 건의 주위를 맴도는 희연은 건의 주위에 있는 여자들은 모두 질투하는 질투의 여신입니다. 건의 할아버지는 건의 성향을 잘 알아서 건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인물입니다.
줄거리
진솔과 건은 라디오 프로그램 개편으로 같은 프로그램의 작가와 프로듀서로 일하게 됩니다. 한 공간에서 일하면서 초반에는 의견 충돌도 하고 싸우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인간적으로 친해지게 됩니다. '연연하지 말자'가 인생의 좌우명이었던 진솔은 세상과 사랑에 큰 기대 없이 살고 있었지만 건에게 사랑을 느끼고 고백하게 됩니다. 하지만 건은 장난스럽게 받아들이며 진솔의 고백을 받아주지 않습니다. 진솔은 늦게까지 쓴 방송 원고를 건에게 보여주며 밤에 만나 산책도 하게 되고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던 중 건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데 건의 가장 친한 친구인 선우와 애리는 첫눈에 반해 10년 이상 서로 연인 관계이며 찻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내색은 하지 않지만 건은 애리가 힘들 때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선우보다 더 애리를 돌봐줍니다. 애리는 건의 첫사랑이었기 때문이었죠. 이후 건도 진솔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고 진솔과의 연애를 시작합니다. 선우는 오랜 기간 연애만 할 뿐 결혼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고 애리는 그 부분을 항상 속으로만 속상해합니다. 애리의 가족들은 선우와 헤어지기를 강요하지만 애리는 가족과 의절하고 선우를 선택하려 합니다. 그러던 중 선우는 애리보다 자신의 인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이때부터 선우와 애리의 관계가 악화됩니다. 애리의 괴로워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건은 '너 그렇게 힘들면 나한테 와라'라고 말합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진솔은 심장이 멎는 심정이었죠. 진솔은 건이 여전히 애리를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건과 헤어집니다. 건과 헤어진 어느 날 건의 할아버지가 찾아오셔서 손주 녀석 좀 잘 봐 달라고 부탁을 하십니다. 사람은 바뀌지 않으니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서 잘 지내라고. 하지만 진솔은 받아들이지 않아요. 사랑보다는 자신의 인생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진솔은 모든 것에 회의를 느끼고 경기도 양평 시골 마을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진솔은 홀로 책도 읽고 라디오도 들으며 잘 지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건이 찾아옵니다. 진솔이 떠난 이후 건은 진솔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되고 자신의 마음을 전하려 찾아온 것이었죠. 진솔도 다시 그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게 되고 선우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애리와 함께 세계여행을 떠납니다.
감상
2004년에 출간된 이후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소설인 만큼 러브스토리가 따뜻하고 실감나는 대화가 좋았습니다.살아 움직이는 듯한 주인공들의 대화는 옆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생동감이 있고 캐릭터들이 살아 있는 듯 소설 속으로 금방 빠져들게 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내가 주인공인 된 듯 마음 한편이 따뜻해지는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