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책 <28>은 정유정 작가의 소설로 생존에 대한 갈망과 치열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작가 소개와 줄거리, 팬데믹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작가 소개

작가 정유정은 1966년 전라남도 함평에서 태어났습니다. 간호학 전공으로 문학이나 문예창작을 전공하지 않고 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이례적인 케이스의 작가입니다.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로 제1회 세계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하였고 2011년에 출간한 <7년의 밤>은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하였으며 드디어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독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소설에는 악 자체를 상징하는 인물이 반드시 등장하는데  모든 작품의 기본적인 테마가  '인간의 악'이기 때문입니다. 예리하고 섬세한 인간의 심리 묘사와 유머 있는 문장으로 독자들을 매료시키며 치밀하고 사실적인 구체성과 이야기 전개의 속도감으로 읽는 사람이 다음 장면이 궁금하여 계속 읽을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 이것이 정유정 작가의 문체 특징입니다. 저서로는 악의 3부작으로 꼽히는 <28>, <7년의 밤>, <종의 기원>이 있고 <진이, 지니>, <완전한 행복> 등이 있습니다. 이 소설들은 영미권뿐만 아니라 해외 20여 개국에 번역되어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작가의 소설은 악을 마주한 인간의 본성을 깊숙이 탐구하였다는 데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줄거리

'불볕'이라는 뜻을 가진 수도권 인근의 도시인 화양시에서 인간과 동물에게 공통으로 감염되는 원인 불명의 인수공통전염병이 퍼지게 되면서 인간과 동물의 생존을 위한 사투가 28일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전염병의 증상은 눈이 빨갛게 되면서 모든 장기가 피로 가득 차게 되는 무서운 죽음의 병이죠. 등장인물을 소개하자면 119 구급대의 대장인 기준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에서 늑대개에게 습격을 당하고 감염의 위협으로 가족을 화양시 밖으로 내보내려 하지만 국가 비상상태가 선포되어 그것마저 여의치 않습니다. 또 다른 인물인 재형은 수의사로서 스타와 쿠키라는 썰매개를 키우고, 학대받던 썰매개들을 데려와 보호하는 인물로 동물을 사랑하는 모습이 다큐에 방영되기도 했지만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개썰매 경주 대회에 참가한 최초의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곤란을 겪습니다. 신문사 기자인 윤주는 누군가의 제보를 받고 확인되지 않은 재형의 사실을 기사화 한 인물로서 사실 확인을 위해 재형을 찾아가 제대로 취재하려고 합니다. 늑대개인 링고는 투견장의 투견이었습니다. 투견들을 안락사하던 때에 링고는 개장수로부터 구조를 받게 됩니다. 구급대장인 기준을 공격한 바로 그 늑대개, 링고였죠. 현재는 화양 소방서의 공익요원인 동해는 현역 군인 시절 계획적으로 군견들을 살해해 공익요원으로 전환된 인물입니다. 동해의 학대받던 반려견인 쿠키를 구출해 키우고 있던 재형에게 복수하기 위해 재형을 따돌리고 쿠키를 납치했으나 납치한 개는 쿠키가 아닌 재형이 원래 키우던 반려견인 스타였죠. 동해는 스타를 보고 따라온 링고에게 공격당했고 동해의 아버지는 그동안에 동해가 했던 일들을 알고 동해를 정신병원으로 보내려 하지만 실패합니다. 마지막 인물은 응급실 간호사 수진입니다. 비슷한 증상으로 응급실에 입원한 환자들과 동료 간호사들을 보면서 불안감을 느끼고 환자들이 모두 같은 전염병에 감염된 것을 알게 됩니다. 작가는 이렇게 1마리의 개와 5명의 인물들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전개시키며 우리 눈앞에 생생한 장면을 보여 줍니다. 날카로운 문장과 살아 숨 쉬는 듯 그려내는 묘사 속에서 정유정 작가의 폭발하는 이야기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소설은 죽음 가운데서도 살아남고자 하는 인간의 삶에 대한 갈망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팬데믹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소설에서는 전염병으로 인해 한 도시에 군대가 주둔하고 봉쇄되는 상황을 겪게 됩니다. 현실로 돌아와 우리는 2019년 이후 코로나로 전 세계가 마비되는 상황을 겪었습니다. 모든 나라에서 공항을 봉쇄하고 다른 나라 사람들의 입국을 막았으며 경제도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2023년 현재는 코로나 감염자도 줄어들고 해외로 여행을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팬데믹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개인의 신념이나 가치관, 경험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의 필요성은 모두 인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백신 접종,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이런 조치들이 어떤 사람들은 불편할 수 있겠지만 다른 사람들은 전염병으로 건강과 경제활동,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두려워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팬데믹에 대처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공동체로서 서로 협력하고 관련기관의 지시에 따르는 것입니다. 긍정적이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함으로써 우리 모두를 지킬 수 있습니다. 

반응형